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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드림: 헌신의 참된 의미

2025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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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 #로마서12장 #산제물 #영적예배 #내주여뜻대로

온전히 드림: 헌신의 참된 의미

10월 13일, 헌신의 본을 보인 성인들

오늘은 교회력으로 여러 성인들이 기념되는 날입니다. 특히 성 제랄드(Saint Gerald of Aurillac, 855-909)는 귀족 출신이었음에도 모든 재산과 지위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한 삶을 살았습니다. 또한 복녀 막달레나 파나티에리(Blessed Magdalen Panattieri, 1443-1503)는 가난한 자들과 어린이들을 섬기는 데 평생을 드렸습니다.

이들의 삶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진정한 헌신이란 무엇인가?” 10월은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개혁자들도 목숨을 걸고 신앙의 진리를 지켰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까?

성경 본문 소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 12:1)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로마서 12장은 바울이 복음의 교리를 설명한 후(1-11장), 이제 그 복음에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라는 단어는 앞선 모든 내용을 근거로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의롭다 하시고, 성령을 주셨기에, 이제 우리는 응답해야 합니다.

“너희 몸을 드리라”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구약시대에는 동물을 제단에 드렸지만, 이제는 우리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립니다. 이것이 “영적 예배”입니다. 예배는 주일에 교회에서만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 전체, 우리의 몸 전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묵상과 해석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바울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라고 말합니다. 헌신은 억지로 강요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경험한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큰 죄에서 구원받았는지,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를 깨달을 때, 우리는 자발적으로 우리 자신을 드리게 됩니다.

헌신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먼저 하나님의 자비를 더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볼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무엇을 포기하셨는지를 생각할 때, 우리도 기쁨으로 우리 자신을 드릴 수 있습니다.

거룩한 산 제물

“거룩한 산 제물”이라는 표현은 역설적입니다. 구약의 제물은 죽은 것이었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제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드려졌지만 여전히 살아서 일하고, 가정을 돌보고,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이것이 기독교 헌신의 독특함입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구별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삽니다. 우리의 목표, 가치관,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돈을 버는 것도, 가정을 돌보는 것도,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모두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됩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2절은 헌신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 세상의 가치관, 세상의 방식을 따라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성공, 부, 명예를 추구하지만, 우리는 다른 기준으로 삽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 변화는 외부에서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생각이 바뀔 때, 우리의 삶이 바뀝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제할 때,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지고 변화됩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헌신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내 뜻을 고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그 뜻을 보여주십니다.

헌신의 본질

헌신은 일회적인 결단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오늘도 주님께 드립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일할 때 “이 일을 주님께 드립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힘든 상황을 만날 때 “이것도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입니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성 제랄드는 귀족의 안락함을 버리고 하나님께 헌신했습니다. 복녀 막달레나는 가난한 자들을 섬기며 헌신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목숨을 걸고 진리를 지키며 헌신했습니다. 그들의 헌신의 형태는 달랐지만, 핵심은 같았습니다. 자기 자신보다 하나님을 먼저 두는 것이었습니다.

찬송가가 전하는 메시지

찬송가 549장: 내 주여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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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여 뜻대로”는 독일 루터교 목사 베냐민 슈몰크(Benjamin Schmolck, 1672-1737)가 작사한 찬송입니다. 그의 삶은 이 찬송가의 메시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1704년, 슈몰크는 목회 심방을 다녀왔다가 집이 불타고 두 아들이 서로 껴안은 채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비극 앞에서 그는 오랜 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이것도 하나님의 뜻임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도가 바로 이 찬송가가 되었습니다.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온 몸과 영혼을 다 주께 드리니.”

이 찬송가의 핵심은 “뜻대로”입니다. 내 뜻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것.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도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진정한 헌신은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슈몰크는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라고 노래합니다. 이것은 체념이 아닙니다. 깊은 신뢰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을 행하실 것을 믿는 신앙입니다. 로마서 8장 28절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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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은 한국 감리교 목사 이호운(1911-1969)이 1950년 미국 유학 중 작사한 찬송입니다.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그의 강한 결단이 담긴 이 찬송은 한국 신학교의 졸업식 찬송으로 불릴 정도로 헌신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호운 목사는 자신이 쓴 가사대로 살았습니다. 주님의 길이 길고 험해도, 눈물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이지만, 기쁨이든 슬픔이든 끝까지 따르겠다는 결단. 이것이 진정한 헌신입니다. 좋을 때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도 따르는 것입니다.

이 찬송가는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의 노래 같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세상으로 나가는 전투 찬송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목회자만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이웃에서.

“이 몸은 아낌없이 드리리다”는 표현이 강렬합니다. 아낌없이. 아까워하지 않고. 남김없이. 이것이 로마서 12장 1절의 “너희 몸을 드리라”는 말씀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우리의 시간, 재능, 재물, 관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의 적용

  1. 아침 헌신 기도로 하루 시작하기 -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주님, 오늘도 제 몸과 마음을 주님께 드립니다. 오늘 하루를 주님의 뜻대로 살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세요.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5분간 로마서 12:1-2를 묵상하고, 오늘 만날 사람들과 해야 할 일들을 주님께 맡기세요.

  2. 일상의 일을 예배로 드리기 - 직장에서 일할 때, 집안일을 할 때, 공부할 때, “주님께 드립니다”라고 마음속으로 고백하세요. 골로새서 3:23처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을 실천하세요. 일의 크고 작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해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3. 헌신 점검표 만들기 - 일주일에 한 번, 이번 주 나의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했는지 점검하세요. 정말로 하나님께 드린 삶을 살았는지, 아니면 내 욕심대로 산 것은 아닌지 돌아보세요. 다음 주에는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계획하세요.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4. 세상 가치관과 다른 선택하기 - 이번 주에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한 가지 선택을 하세요.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하게 행하기, 바쁘더라도 누군가를 섬기기, 인기가 없어도 옳은 일 지지하기 등. 작은 선택들이 모여 헌신된 삶을 만듭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하는 하늘 아버지, 우리를 구원하시고 부르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크신 자비를 생각할 때, 우리가 무엇을 드린들 합당하겠습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몸을, 우리의 삶 전체를 산 제물로 드리기를 원하십니다.

주님,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헌신을 결단합니다. 우리의 시간, 재능, 재물, 관계,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고백합니다. 내 뜻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이 기도가 우리의 일상이 되게 하소서.

주님,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받기를 원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이 아닌 주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생각을 채우게 하소서.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게 하소서.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리이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곳이면 험한 곳이라도 기쁨으로 가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께 드리는 영적 예배가 되게 하소서. 성 제랄드와 복녀 막달레나처럼, 우리도 온전히 헌신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찬송: 549장 “내 주여 뜻대로” (전체 가사 | 유튜브로 듣기)
추천 찬송: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전체 가사 | 유튜브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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