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믿는 힘
보이지 않아도 믿는 힘
성경 본문 소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내일이 어떻게 될지, 다음 주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경제는 불안하고, 건강은 예측할 수 없으며, 인간관계도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장”이라 불립니다. 이 장은 믿음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믿음으로 살았던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을 소개합니다. 그들은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확실하지 않은 미래를 향해 걸어간 사람들이었습니다. 노아는 아직 오지 않은 홍수를 믿고 방주를 지었고, 아브라함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증거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모든 것이 확실해 보일 때만 믿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닙니다. 진정한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묵상과 해석
믿음의 정의: 보이지 않는 것의 확신
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을 정의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이것은 놀라운 정의입니다. 믿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실제처럼 여기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의지하려고 합니다. 통장 잔고, 건강검진 결과, 사람들의 평가.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그분의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6절은 더 나아가 말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믿음의 역사: 불확실 속에서 순종한 사람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선배들을 소개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불확실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믿고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노아는 아직 비가 오지 않았는데 방주를 지었습니다(7절).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8절) 약속의 땅으로 향했습니다. 사라는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아이를 낳을 것을 믿었습니다(11절). 모세는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27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눈앞의 증거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이루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은 두려움의 이유가 아니라, 믿음을 발휘할 기회입니다.
믿음의 본질: 더 나은 것을 바라봄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더 나은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13-1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들은 이 땅에서 모든 약속을 다 받지 못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고난과 핍박 속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35-38절).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라본 것은 이 땅의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본향”, 즉 하늘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도가 즉시 응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은 것”을 바라봅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한 성”(16절)을 바라보며, 오늘의 불확실성을 견뎌냅니다.
믿음의 결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5절은 에녹에 대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6절은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라고 강조합니다.
믿음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 내 소원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가 그분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6절)이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찬송가가 전하는 메시지
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믿음만을 가지고서 늘 걸으며
이 귀에 아무 소리 아니 들려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리라
걸어가세 믿음위에 서서
나가세 나가세 의심 버리고
걸어가세 믿음위에 서서
눈과 귀에 아무 증거 없어도
이 찬송가는 히브리서 11장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노래합니다.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이 귀에 아무 소리 아니 들려도” 믿음으로 걸어가겠다는 고백입니다. 이것이 바로 히브리서 11:1의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인 믿음입니다.
찬송가의 후렴은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걸어가세 믿음위에 서서, 나가세 나가세 의심 버리고.” 이것은 단순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믿음으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눈과 귀에 아무 증거가 없어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서 전진하는 것입니다.
2절은 “이미 얻은 증거대로 늘 믿으며”라고 노래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증거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과 과거에 경험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그 증거를 바탕으로 오늘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3절은 믿음의 근거를 제시합니다. “주님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한 주 하나님 아버지는 참 미쁘다.” 우리의 믿음은 근거 없는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기초한 확신입니다. 그분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능치 못할 무슨 일이 있을까”라고 담대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적용
불확실한 상황을 믿음의 기회로 바꾸세요: 오늘 당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불확실한 상황이 있습니까? 그것을 두려움의 이유가 아니라 믿음을 연습할 기회로 바라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주님, 오늘의 불확실성 속에서 주님을 신뢰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으세요.
하나님의 과거 신실하심을 기억하세요: 믿음의 근거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오늘 시간을 내어 하나님께서 과거에 어떻게 당신을 인도하셨는지 돌아보세요. 작은 수첩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라는 제목으로 기록을 시작해 보세요. 위기의 순간, 응답받은 기도, 예상치 못한 도움. 이 기록들은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당신의 믿음을 강화시킬 증거가 될 것입니다.
매일 “믿음 위에 서는” 선택을 하세요: 찬송가 545장의 후렴처럼 “걸어가세 믿음위에 서서, 나가세 나가세 의심 버리고.” 오늘 하루 중 한 가지 결정을 믿음으로 내려보세요.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을 용서하거나, 불안하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재정적으로 어렵지만 십일조를 드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매일의 작은 믿음의 선택들이 모여 큰 믿음의 삶이 됩니다.
마무리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히브리서 11장을 통해 믿음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확실하지 않아도 주님을 신뢰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 앞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다음 주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신실하시고, 주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음을 믿습니다. 이 믿음 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의심을 버리고 담대히 전진하게 하소서.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사람들처럼, 저희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같이 하여 오늘을 살게 하소서. 눈앞의 어려움이 아니라 주님께서 예비하신 “더 나은 본향”을 바라보며, 오늘의 불확실성을 믿음으로 견디게 하소서.
주님을 믿는 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믿음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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